한국 정부, ‘코로나19’ 북 방역협력 관련 “종합적 고려”

앵커: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방역협력을 현재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여러 차례 반복해서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만 한국 정부는 감염병 전파 차단과 대응을 위한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는 한국 측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북한의 동향, 민간 등 각계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일부는 민간 차원의 대북방역 지원 신청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보건, 의료 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한 뒤 같은 해 11월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통해 감염병의 상호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지난 13일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발병에 취약하다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국과 국제 원조, 보건기구들의 대북 지원 활동을 신속히 승인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북한 의료전문가 출신 탈북자들 또한 북한의 취약한 보건의료체계를 고려할 때 코로나19와 관련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서 청진의학대학을 졸업한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의약품과 의료물자가 부족한 북한의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 북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의학적 차원에서의 격리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과거부터 북한 내에서는 계절별로 유행하는 감염병이 발생해오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감염병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9년 탈북해 한국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은 원장도 북한 주민들이 오랜 경제난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의약품까지 구비되지 못 한다면 북한 내 코로나19의 발병과 확산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은 원장: 북한 주민들이 지난 10년, 20년 동안 경제난에 허덕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면역력이 거의 바닥이라고 봐야합니다. 또 북한 내 보건의료기관들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보니까 환자가 발생을 해도 이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김지은 원장은 아울러 북한이 사실상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대중무역을 통제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모든 접촉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관영매체를 통해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Source: rfa_r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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