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수입 증대 위해 중국여행사에 압력

앵커: 북한이 더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해 중국여행사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인 북한관광의 주력 상품인 개성, (묘)향산을 둘러보는 3박 4일짜리 상품을 4박 5일로 늘리고 요금도 대폭 인상하도록 북한당국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사업을 통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북한이 중국여행사들이 보다 비싼 북한관광상품을 설계하도록 간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북조선관광의 주력 상품은 평양과 개성(판문점 포함), (묘)향산을 둘러보는 3박 4일짜리 관광상품이었다”면서 “그런데 하반기(7월)부터는 여기에 평양관광을 추가한 5박 6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전의 3박 4일짜리 상품은 단둥 출발을 기준으로 2,600위안(360달러) 이었지만 하루 늘어난 4박 5일 일정의 관광요금은 3,100위안(430달러)에 달한다”면서 “여행 요금은 3,100위안이지만 조선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관광객 1인당 800위안(110달러)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여행비는 3,900위안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추가로 내는 800위안은 평양에서의 집단체조 관람료로 이 돈은 걷자마자 그 자리에서 북조선 대표에게 건네준다”면서 “북조선당국이 집단체조 관람으로 인한 외화수입을 늘리기 위해 평양관광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판매하도록 중국여행사들에 강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초 여행상품을 소개할 때는 집단체조 관람에 대해 말이 없다가 관광객들이 북조선에 입국하기 직전에 집단체조 관람을 핑계로 추가비용을 걷는 행위에 대해 관광객들이 반발하지만 그렇다고 이 때문에 북조선 관광을 취소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여행사들이 기존의 3박 4일 일정 관광상품을 4박 5일로 바꾸고 집단체조 요금 800위안을 관광요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가 별도로 징수하는 것은 북조선당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면서 “북조선 당국은 관광을 제대로 하려면 3박 4일로는 너무 촉박하다는 구실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집단체조관람으로 인한 외화수입이 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기존 3박 4일짜리 관광일정으로도 평양관광이 가능했었다”면서 “일정을 하루 더 늘렸 다지만 집단체조관람을 의무화 하고 중국인들에게는 흥미가 없는 7.27 기념관 방문을 추가하는 등 어떻게든 관광수입을 더 늘려 보자는 북조선 당국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저들의 외화수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 여행사들에 관광일정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북조선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북조선으로 넘어가면 모든 일정과 주도권을 북조선측에서 일방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평양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단체조 공연 ‘인민의 나라’는 비가 오지 않는 한 쉬는 날 없이 매일 공연되고 있으며 이달 15일에 올해 공연을 마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ource: rfa_r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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