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J “북, 여전히 세계 최악 언론검열국”

앵커: 북한이 또 다시 세계에서 언론을 가장 심하게 통제하는 억압 정권으로 지목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 언론 자유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미국 뉴욕의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는 10일 발표한 세계 10대 언론검열국(10 Most Censored Countries) 명단에서 북한을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최악의 언론검열국으로 꼽았습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의 엘레나 베이저(Elana Beiser) 편집국장은 그러나 북한은 국제법과 국제 인권 기준을 위반하고 언론을 철저히 통제한다는 점에서 에리트레아와 다를 바 없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베이저 편집국장: 북한이 2위를 기록한 것은 외부 세계 독립 언론이 전혀 없는 에리트레아와 달리 AP통신과 AFP통신 등 서방의 언론사의 평양 지국 개소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 외신도 북한 당국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언론검열은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인권선언 제19조에 따라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뉴스와 정보를 얻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베이저 편집국장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이 단체가 처음 목록을 발표했던 2000년대 중반부터 십 수년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저 편집국장: 에리트레아, 북한, 투르크메니스탄까지 1위부터 3위까지 국가들은 모두 자국 주민은 물론 외국인 언론에게까지 감시하고 국가의 나팔수 역할을 하도록 강요하며 그들의 사고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북한이 헌법상으로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신문·정기 간행물·방송은 거의 모두가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성명과 활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당시 북한땅을 밟은 것을 상세히 보도한 반면, 외신 기자들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억류하고 추방하는 등 언론검열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진 리(Jean Lee) 전 AP 평양지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여전히 언론인들이 취재활동을 하기에 가장 힘든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접근이 제한되고 안전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북한 정권이 외부인들에게 북한 내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들여다 보지 못하도록 선전선동이라는 안개로 실상을 가리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North Korea remains one of the most challenging places for journalists to cover. It’s not only the lack of access and security on the ground; the North Korean regime goes to great efforts to obscure reality with a fog of propaganda that makes it hard for outsiders to see what is happening inside the country.)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자신의 외국 방문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언론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몇 몇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리 전 지국장은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국제 외교의 장을 넓혀감에 따라 이 같은 거대한 선전선동을 넘어 진정으로 언론의 접근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그러하듯이 북한도 언론 매체들이 주민과 만나고 믿을만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리 전 지국장은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김 위원장이 국제 외교 무대에 나오는 것을 환영하는 한편 그가 인간의 보편적 권리인 정보의 자유 등 기본적 인권을 개선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나타니엘 크렛쳔(Nathaniel Kretchun) 오픈테크놀러지펀드 부소장은 외부 정보를 원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 방식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렛쳔 부소장: 북한 당국은 과거 라디오 방송의 전파를 방해하던 데 그치지 않고 손전화 등 디지털 정보망을 통한 외부 정보 습득 방식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 간 정보 공유를 막기 위해 무선 신호 차단기와 첨단 무선 탐지 장비의 사용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ource: rfa_r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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