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상 본 북 청소년, 공개폭로 집회 끌려 나가

앵커: 외국 영상물을 본 북한 청소년들이 수백명 앞에서 공개 비판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고등중학교 학생 등 청소년 16명이 ‘공개폭로 집회’에 불려 나간 건 지난 2일.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력자는, 남자 7명, 그리고 여자 9명의 청소년들이  혜산 영화관 앞 광장에 동원돼 모여 있는 북한 주민 500여명 앞에서 규탄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지탄을 받은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한 것은 물론 복사해서 빌려주거나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양강도 보안국, 즉 북한 경찰 간부는 이들의 죄상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드라마는 건전한 사회주의에 있어 독약과 같은 브루주아 영상물이며, 퇴폐적이고 썩은 자본주의의 환상을 퍼뜨리는 거짓 선전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입니다.

이시마루 대표: 남쪽 정보, 특히 한국 드라마가 2000년대부터 아주 많이 북한 내에서 확산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북한 내에서도 사회적인 변화를 많이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특히 젊은이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고하는 그런 성격이 많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현재 이 청소년들은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면, 죄의 경중에 따라 이들의 부모도 당 제명, 또는 퇴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한국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친구에게 영상 파일을 건네 준 17살 청년이 북한 수사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말에는 양강도 혜산시에서 고급중학교 남녀학생 6명이 성인 동영상을 함께 보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바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한국 문화의 유입과 확산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Source: rfa_r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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