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륙의 디지털화 어디까지 와있나…’중국 디지털 지수 동향’

올해 양회(两会) 정부 업무 보고에서 중국 당국은 신산업 육성 강화, 기술혁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주요 산업정책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디지털 차이나’ 건설이 추진 중이다.

아시아 최대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 연구원이 중국 31개 성(省)을 비롯해 자치구, 직할시 등 351개 도시의 디지털 현황을 담은 ‘디지털 차이나 지수’ 리포트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모기업 텐센트를 비롯해 메이퇀디엔핑(美团点评), 디디추싱(滴滴), 징동(京东), 씨트립(携程), 콰이서우(快手), 핀둬둬(拼多多) 등의 협력사의 데이터를 합산해 중국 지역별 디지털 발전 현황을 분석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수도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순위는 순서만 다를뿐, 선전과 상하이, 청두, 충칭, 광저우 등이 차지했다.

중국에서 종합적으로 디지털 지수(‘디지털 차이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수도 베이징이었고 선전과 상하이, 광저우, 청두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 산업’ 지수 역시 베이징이 1위, 상하이, 선전, 광저우, 청두 순이다. ‘디지털 문화’ 지수도 베이징이 1위인 가운데, 선전, 상하이, 광저우, 충칭 순으로 지표가 높았다. 유일하게 베이징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부분은 ‘디지털 공공’ 지수로, 광저우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선전, 베이징, 상하이, 청두가 후순위였다.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 2018년 12.02% 성장

2018년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02% 상승한 29.91억 위안 규모였고 GDP는 33.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가 높은 도시일수록 많은 자원을 디지털 산업에 투자해 디지털 경제와 실물경제를 빠르게 융합하고 있는 것이다. 대륙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제성장과 구조 혁신, 품질개선을 도모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가 가장 빠르게 추진되는 지역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텐진, 허베이), 창산지아오(三角, 상하이, 항저우, 난징), 관중핑위안((中平原), 산시(西), 산시(山西), 간쑤))으로 중국 디지털화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해당 지역은 인구를 기반한 거대한 소비시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인근 도시들과 시너지를 내는 입지다. 

디지털 산업 지수 우상향… 전년 동기 대비 184.1% 성장

최근 중국은 산업 인터넷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 인터넷과 전통 산업 시스템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리는 행태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디지털 산업 상위 30개 도시의 순위 변동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디지털 산업이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 간 디지털 산업 불균형의 심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 텐센트 연구원은 지역에 균등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디지털 산업 상위 30개 도시 중, 쿤밍시(昆明市)가 6위, 스지아좡시(石家庄市)가 8위에 오르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쿤밍시가 속한 윈난성(云南省)은 과거 정보산업 기술 시스템이 부재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당국에서 ‘디지털 윈난(字云南)’ 전담반을 운영하며 디지털 경제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다. 쿤밍은 정부 주도로 단기간에 성장한 대표적 디지털 도시 중 하나인 셈이다. 

지역별 디지털 산업 점유율은 화동(华东)지역이 32.67%로 가장 높았고, 서북과 동북지역이 평균 5%로 가장 낮았다. 상승 속도는 화중(中)지역이 222.39%로 가장 높았고 화북과 화남 지역의 증가 폭이 가장 낮았다.

산업별 디지털 지수에서 의료업이 317.58%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디지털 의료업에서는 중위안(中原)지역이 462.59%로 가장 높았으며, 디지털 금융업에서는 성위(成渝)지역이 470.52%로 가장 높았다. 의료업·식음료업·교육업의 디지털화는 대도시에서도 상위 3개 항목에 포함되면서 높은 증가 속도를 보였다.

클라우드가 디지털 경제를 이끈다…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

클라우드 사용량은 디지털 경제 발전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중국의 2018년 클라우드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318.74% 증가한 464.78%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용량과 도시 GDP의 관련성이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클라우드 사용량 1% 증가시 약 230.9억 위안 이상의 GDP 증가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윈난성이 디지털 토시로 변모한 배경에는 대규모 클라우드 활용이 있다. 일례로 윈난성은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해 ‘윈난 여행(一部手机游云南)’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윈난 여행’은 빅데이터 센터와 여행 종합플랫폼이 결합한 위챗 미니프로그램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윈난의 전통산업을 디지털화해 관광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으로 등장했다. 또 음악 관광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취안민K거(全民K歌)와 협력하여 만든 ‘음악+여행’은 윈난성의 무형문화재인 음악 관련 IP를 접목한 서비스이다. 이외에 행정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행정업무(一部手机事通)’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얼마 전까지 1, 2선 도시에 밀집된 양상이었지만, 현재는 중서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부지역의 연평균 증가 폭은 400%를 넘어서고 있다. 그 중, 청두(4.5배), 쿤밍(4.9배), 충칭(8.2배)과 구이양(12배)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아울러 신장(新疆), 티베트(西藏), 헤이룽장성(黑江省), 쓰촨성(四川省), 지린성(吉林省) 등 약세지역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중이다. 정부도 각 성(省)에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원, 인큐베이터 기관 등을 건설해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해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국은 2020년까지 쓰촨성을 중국 최고의 빅데이터 지역으로 건설한다고 공표했다. 

리치미디어(Rich Media), 디지털 문화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

2018년 중국 소비 트랜드에서 주목할 부분은 디지털 문화 산업에 대한 소비 활성화다. IP를 중심으로 등장한 디지털 문화 콘텐트는 나날이 시장가치가 높이지는 추세다.

텐센트, 차이나 리터러처(China Literature),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콰이서우(快手), 마오옌띠앤잉(猫眼电影)의 데이터를 종합분석한 결과, 중국서 인터넷 미디어 구독자는 6.75억 명, 인터넷 동영상 시청자는 6.12억 명,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사용자는 5.76억 명, 인터넷 강의 시청자는 4.32억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 인터넷 보급과 향상된 네트워크 환경이 이끌어낸 리치미디어의 발전에서 나온 양상이다.  

중국에서 리치미디어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로 불리운다. 비디오, 사진, 애니메이션에 신기술이 적용되어 사용자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 유형이다.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되면서 우수한 콘텐츠에 대한 유료 이용도 당연시되는 중이다. 이런 변화된 소비 행태는 문화경제 개선과 함께 사용자들의 생활·소셜네트워크·표현 방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지털 문화 지수는 문화 관련 산업 증가치와 소비 규모에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동부 지역이 큰 폭으로 앞서있지만, 상승 속도는 서부 지역이 높았다. 

디지털 공공서비스 지수, 서·북부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

디지털 공공 지수는 지역별 디지털화 발전 현황을 나타낸다. 디지털 공공 지수가 높을수록 더 다양하고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오프라인 공공 서비스에서 약점이 많았던 중국에서 디지털 공공서비스 확산은 삶의 질 향상에도 영향을 끼친다. 

2018년 중국 디지털 공공 지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 폭이 가장 높은 지역은 네이멍구(内蒙古), 산시(山西), 헤이룽장(黑龙江) 등이었다. 정저우(郑州), 지난(济南), 시안(西安) 등 중부지역의 성도(省会)도 빠르게 발전하는 중이다. 특히 한단시(邯郸市)의 디지털 공공 지수 증가 폭은 8.3%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둥성은 2018년 5월부터 위챗 미니프로그램에 공공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천만 명 이상이 가입한 공공서비스 ‘웨성스(粤省事)’는 광둥 지역 주민 12명중 한 명꼴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광둥성 주민은 사회보험, 행정서류, 차량 관련 서비스, 부동산 등록조회, 법률서비스 등 수백여 개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후이성(安徽省), 구이저우성(贵州省), 푸젠성(福建省)에서도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완스퉁(皖事通)’, ‘구이런푸우(贵人服务)’와 ‘민정퉁(闽政通)’이란 이름으로 디지털 공공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디지털 공공서비스는 지속적인 프로세스 최적화로, 전자증명서 발급, 공공적립금(公积金, 중국 사회주의의 공동소유제 경제의 적립기금), 세무수속, 부동산등록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중국 정부 각 기관은 효율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사용량은 시장 평균 증가 속도보다 1.86배 높다. 

텐센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부 기관의 디지털화를 위해 공공서비스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류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아울러 디지털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기관 간 협력이라고 부연했다.

Source: Platum_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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