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여행금지 재검토설에 북주민 반응 엇갈려

앵커: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북한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적인 대북지원이 재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기면서도 분배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대북지원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 양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6일 “요즘 미국인의 조선여행 금지조치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내부에서는 각종 의견과 억측이 난립하고 있다”며 “미국정부의 북한여행금지조치가 해제되면 대조선 인도지원사업이 활기를 띠겠지만 분배의 투명성이 담보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상충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미국인 북한여행금지조치가 재검토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국제인도지원단체 성원의 대부분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인도지원이 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과거 인도지원단체들은 우리(북한)에게 조건이 없는 물적 재정적 지원을 해주었다”면서 “특히 미국인들이 소속된 단체는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보육원과 애육원의 고아들과 탁아 유치원어린이들에 우유와 빵을 공급해 큰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뿐만아니라 미국인들은 우리(북한)주민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에 우물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했다”면서 “그 외에 일반주민들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려고 버스운송사업과 주민들의 병 치료를 위한 의료지원사업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2017년 미국인들을 간첩으로 몰아 감금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미국정부가 자국민 북한여행금지령을 내렸다”면서 “이로써 모든 미국인들이 철수하고 국제 인도주의단체의 지원사업도 중단상태에 이르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국제지원단체가 운영하던 공장이 1년 넘게 가동을 멈추자 생산설비는 녹이 쓸어 무용지물이 되었다”면서 “몇몇 미국인 지원단체가 운영하던 공장부지는 이미 정부기관이 나서 중국 대방을 물색해 임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그동안 시행되어오던 미국인 조선여행금지조치가 재검토된다는 소식이 주민들 속에 널리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미국인 여행이 가능해진다 해도 인도주의 대북지원이 얼마나 효력을 나타낼지는 미지수”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까지 극소수의 미국인과 그 가족들이 철수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그냥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만약 철수했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운영하던 사업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미국정부의 북한여행금지조치가 해제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대북지원의 가장 큰 문제는 투명성 보장”이라며 “과거 지원단체가 분배의 투명성 검증을 제기할 때마다 해당 관계자들은 ‘중앙의 지시가 있어야 한다느니, 지원 단위와 분배 수량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등 온갖 핑계를 대며 검증을 피했고 심지어 현장까지 갔다가 돌아서게 할 때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아직도 모처의 보관시설에는 올 초에 인도지원 단체에서 지원한 식량과 분유 수십 톤이 그대로 쌓여있다”면서 “허약한 어린이를 위해 지원된 분유와 밀가루가 군부대와 국가건설현장 등에 빼돌려지기 때문에 대북지원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ource: rfa_rss_korea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