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크몽과 라프텔 이야기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과 프리랜서 마켓 ‘크몽’엔 두 개의 공통점이 있다. 수요와 공급고객이 존재하는 플랫폼인 점,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한 ‘재도전’기업이라는 점이다.

두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실패를 넘어 서비스 발전 기회를 찾았을까.  또한 사용자 비결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창창한 콘페스타’에서 라프텔 김범준 대표, 크몽 박현호 대표가 패널로 무대에 섰다.

(왼쪽부터)라프텔 김범준 대표, 크몽 박현호 대표, 이정훈 프라이머 팀장/사진=플래텀 DB

라프텔 내부에선 대표와 팀원간 반말이 허용된다고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할 때 그런 문화가 도움이 되나. 

김범준: 반말이라기 보단 ‘평어’다. 느낌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가까운 친구 혹은부모와도 평어를 쓰지 않나. 이 화법은 추천한다. 호칭, 직급, 경어를 쓰는 것보다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빠르다. 권력관계가 생기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제약이 있기에 바꾼 것이다. 비속어 금지, 기분이 상할 만한 표현은 삼가자는 원칙을 두고 시행했다.

크몽은 지방에서 1인 창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지방에서 팀빌딩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나.

박현호: 지방에 있으면 팀빌딩 및 투자 유치가 어렵다. 결국 다시 상경했고 기업문화가 많이 알려지면서 지원자가 늘었다.

라프텔은 팁스(TIPS) 이후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크몽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각각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와 현재 등 단계를 나눠 투자 유치의 순간을 설명해줄 수 있나.

김범준: 시드머니 때는 우리 팀의 가능성으로 투자 받았다. 이후 단계부턴 시장 발전 가능성과 수익성이 기준이었다. 우린 ‘데이터’로 검증했다. 가치 있는 시장임을 데이터로 보인 거다. 시장을 돌파할 수 있을거란 믿음을 줬기에 가능했다 본다.

박현호: 초반엔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아예 투자를 고려치 않았다. 기술보증기금에서 1억 원 대출, 정부지원자금 및 서울오기 직전 2.5억을 추가 대출 받은 것도 그래서다. 서울로 올라와선 ‘안 받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IR에 임했다. 대전제는 ‘성과’다. 성과가 없으면 아무도 매력 있게 보지 않는다. 참고로 시리즈 B급 투자 때는 기술이 중요했다.

서비스를 운영하다 깨달은 유저 인사이트가 있었나.

박현호: 처음 크몽을 이용할 땐 무조건 5천원으로 이용해야 했다. 이 요금제를 푸는 데 오래 걸렸다. 놀란 건 오히려 이를 바꾸니 거래량이 늘었다는 점이었다. 동시에 크몽이 아마추어가 저렴한 것을 거래하는 곳이란 이미지가 있었다. ‘프리랜서’마켓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바꿔가고 있다. 요금제와 공급대상 이미지를 바꾸니 또 한 번의 성장이 왔다.

내부에서 직원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땐 어떻게 극복하나. 대표가 강하게 주장하나, 혹은 넘어가 주는 편인가.

김범준: 라프텔은 팀원을 들이는 기준이 있다. 현재 구성원보다 특출난 역량이 없으면 채용하지 않는다는 거다. 함께하는 동안 분야 전문성을 인정 받으면 내부 최고결정권자가 되는게 우리 조직이다. 전체적으로 회사가 가는 방향을 서로 논의할 순 있으나 결정할 땐 방목하는 형태다. 실수가 있으면 빠르게 공유하고 수습할 뿐이다.

라프텔과 크몽 모두 플랫폼이다. 수요와 공급 입장 중 어떤 곳을 먼저 선택하나.

김범준: 자금력이 있는 회사라면 콘텐츠 라이선스를 먼저 계약할 거고 이후 마케팅을 할 거다. 우린 반대다. 콘텐츠 계약보단 사용자를 모으는 게 더 낫다고 봤다. 우린 그 방법을 따랐다.

박현호: 컨트롤이 가능한 쪽을 발전시키는게 우선이라고 봤다. 서비스를 판매하는 제공자를 모으는 게 먼저였던 거다. 지금은 카테고리별 전문가를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의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가.

박현호: 20대 시절 생각을 많이 하다 깨달은 게 있다. 오래 생각한 아이디어라도 찾아보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해낸 것 대부분이 세련되게 나와 있었다. 그래서 지금 하는 건 많이 찾되 제일 좋은 걸 선택하는 것이다. 이후 최적화하는 방안을 생각한다.

불법 콘텐츠가 만연한 가운데 라프텔의 선한 의지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김범준: 불법이 만연한 풍토를 바꾼다면 시장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국내 음원 시장도 과거 불법 음원이 판을 쳤었다. 하지만 5년 전부터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자연스러워졌다. 애니메이션 업계도 불법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북미는 불법 콘텐츠 시장이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합법화되고 있다. 중국에도 유사 사례가 있다. 우리도 잘 하면 가능하겠다고 봤고 실행하고 있다.

Source: Platum_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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